LG반도체는 멀티미디어 대응형 비메모리 반도체를 집중 육성, 현재
11%에 머물고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매출비중을 오는 2005년까지
30%로 확대키로했다.

문정환 LG반도체부회장은 16일 기자간담화를 갖고 "영상 음성등을
처리하는 미디어 프로세서를 핵심제품으로 집중육성해 비메모리의
매출을 오는 2005년엔 9조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부의장은 "올해말 영국 웨일즈에 착공할 반도체 생산라인을 비메모리
전용라인으로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오는 2000년까지 세계 15개국에 20개의 비메모리 R&D(연구개발)센터를
설립, 글로벌 연구개발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반도체는 이를 통해 오는 2000년까지 비메모리의 매출비중을
25%(2조5천억원)으로 끌어올리고 2005년엔 3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는 1차로 이달부터 음성 영상 등 7가지 종류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앰팩트(MPACT)칩을 월 1백만개씩 생산키로했다.

앰팩트칩은 내년엔 9백만개, 98년엔 1천5백만개, 99년엔 2천7백만개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LG는 또 회로선폭 0.5미크론m (1미크론m는 1백만분의 1m)이하급의 첨단
ASIC(주문형 반도체)에 DSP(디지털 신호처리 반도체)기술을 접목,
중앙처리장치 기능을 하는 미디어 프로세서를 개발키로 했다.

내년부터는 인터넷 전용 반도체인 자바 프로세서도 양산키로 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