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삼선공업이 신규공장 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알루미늄휠 제조회사인 삼선공업은 전주 3공단에 새공장
을 설립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오는 10월10일을
기준으로 71%의 유상증자(63억원)를 실시, 자본금을 현재 87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늘린다.

유상증자로 발행할 신주는 보통주 75만1200주 우선주 50만800주 등 125만
1300주로 기준가를 20% 할인하되 액면가를 밑돌때는 액면가 5000원으로
발행된다.

우선주는 회사정리절차가 종결될때까지 비참가적 비누적적 무의결권조건
으로 이익이 날때 공금리수준의 배당금이 지급된다.

보통주는 법정관리종결 때까지 배당되지 않은 조건이다.

삼선공업은 지난 83년 법정관리에 들어가 두레그룹 김을태회장이 인수해
관리를 해오고 있으며 오는 99년 법정관리가 종결된다.

따라서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는 회사갱생여부를 가름하는 주요한 분수령
으로 평가된다.

삼선공업은 "자동차보급증가로 주제품인 알루미늄휠의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전주 3공단내에 대지 1만2,000평의 제4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자금조달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신규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국내 3개자동차회사와 해외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알루미늄휠은 현대 대우 기아 등 국내 자동차 3사에 판매하고 있으며
항공기부품과 샷시 등도 일부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95년 4월-96년 3월)에는 전년보다 10% 늘어난 670억원의 매출에
5억5000만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지난 3월말 현재 자본금과 자기자본은 각각 87억원 108억원으로 124%의
유보율을 보이고 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