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14~21일)의 총 관람객이 39만5,233명에
이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한국종합전시관 (KOEX)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하루 평균 5만명의
관객을 동원, 개관이래 단위 면적당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지구촌 만화종합축제와 상품견본시로서의 성격을 동시에 추구한 이번
축제는 한국만화산업의 경쟁력강화와 애니메이션의 국제적 위상제고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행사로 평가된다.

기획.상품코너에 대한 반응이나 참가업체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590건의 상담이 이뤄져 이중 20건의 계약이 체결됐으며 70여개
상품부스에서 하루 300만~1,000만원씩의 상품이 판매됐다.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아 프랑스 영국 헝가리 폴란드등 10여개국의
상무관과 상공회의소 간부들이 연일 전시장을 찾았으며 프랑스의
아.태지역대표는 오는 11월 대표단 12명을 한국에 파견, 애니메이션업계
대표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또 태국은 한국만화방 (작가의 방)에서 우리나라의 이현세 강경옥
김준범 김진 황미나씨 등 9명을 별도로 선정, 작품계약을 희망해 왔으며
일본에서도 데스카프로덕션, 선라이즈 등 7개사가 한국업계와 상담활동을
활발하게 벌였다.

그러나 만화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전시공간이 부족하고
참여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멀티큐브 고음을 연출해 상담에 방해가 된 점
등은 아쉬운 요소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외국업체들은 개막 1~2일은 비즈니스참가자들만을 위한 날로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