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에 공단건설을 추진중인 북한이
한국토지공사에 빠른 시일안에 공단개발사업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한국토지공사와 정부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김응렬 부위원장이 나진.선봉지대의 공단개발을 위해 방북한 토공의 입지
조사단을 만나 가능한한 빨리 공단개발사업이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여러차례에 걸쳐 공식 요청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나진.선봉지대에서 입지조사
작업을 벌였던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들이 김부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안다"며
"김부위원장은 이자리에서 공단개발뿐아니라 개발규모가 크면 클수록 좋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 토공의 한 관계자는 "김부위원장을 비롯해 북한의 고위인사들과
여러차례 회의를 갖고 공단개발에 따른 북한의 지원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