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부터 계속된 분당 평촌등 수도권 5개 신도시 아파트의 전세값 오름
세가 최근에는 해당지역의 매매가에 일부 영향을 주는등 "전세파동"의 조짐
을 보이고 있다.

분당신도시내 구미동 무지개 LG아파트 32평형 전세값은 지난달 중순께까지
7,700만~8,000만원선을 유지했으나 최근 8,000만~8,300만원으로 올랐으며
금곡동 임광아파트 20평형도 200만원이 올랐다.

또 일산신도시 대화동 코오롱아파트 37평형 전세값은 최근 300만~500만원이
상승한 7,000만~7,500만원에 계약되고 있으며 평촌 갈산동 샘쌍용아파트 62
평형 전세가는 1억원으로 500만~1,000만원이 올랐다.

이처럼 신도시 전세값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신도시 20~35평대 중소형 아파
트 매매가도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수기임에도 이같이 중소형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움직이는데 대해 현지 부
동산가에서는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동반상승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관계자들은 6개월가량 지속되는 신도시아파트 전세값 강세가 어떤 형
태로든 오는 가을 이사철때 전세값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전세수요자는
자녀들의 방학을 이용, 미리 전세집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
다.

그러나 신도시를 제외한 과천 광명등 수도권 지역 도시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은 대부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과천의 경우 그동안 재건축기대심리로 오른 매매가격이 빠지기 시작하
면서 평형별로 300만원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광역시에서는 4,000가구규모의 해운대신시가지 아파트입주가 시작되면
서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값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수영구 남천동 삼익아파트 34평형 매매가가 500만원 떨어졌으며
전세가격은 소형의 경우 200만원,대형은 500만~700만원씩 하락했다.

이밖에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전세가는 강보합세를, 전주지역은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