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산림욕성분을 추출,공기청향제로 이용하는 방법이 개발돼
도심에서도 산림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7일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중소기업인
태극IBA와 공동으로 산림욕성분인 정유를 추출하는 장치를 제작,전남
강진에서 정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정유정제방법,방향제로 이용하는
법 등 노하우를 이 업체에 양허했다고 밝혔다.

또 이 정유를 이용해 차량안이나 실내에서 숲속공기를 느끼고 산림
욕효과를 볼 수 있는 공기청향제원료 2종과 그밖에 악취제거용 스프
레이식 청향제,방향성 나무하루방,자동분사장치용 방향제 등을 개발
했으며 오는9월부터 양산체제로 들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유란 식물제가 가지고 있는 방향성 기름성분으로 가지나 잎을 잘랐
을 때 맡을 수 있는 향기성분을 말한다.

기존의 공기청향제의 경우 원료를 전부 외국에서 수입하고 또 인공향을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돼왔으나
이번 개발된 공기청향제는 국산간벌재의 버리는 부분을 이용한 1백% 자연
향이어서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임업연구원측은 내다보고 있다.

임업연구원은 우리나라 대표수종인 잣나무 곰솔 리기다소나무 리기테
다소나무 삼나무 편백정유 등의 향료적 가치를 설문조사한 결과 곰솔과
편백이 가장 선호됐으며 소나무 잣나무 삼나무가 그다음,리기다소나무
리기테다소무는 보통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곰솔 편백정유는 여성들이,다른 종류는 남성들이 선호,이와관련된 제
품이 개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