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택 의무건축비율축소로 사업성이 좋아지면서 조합주택이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 규제강화로 조합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수도권요지의 택지확보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수도권
미분양도 늘어나자 안양 용인 광주 등 수도권요지의 조합주택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조합주택사업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는 곳은 서울과
연결되는 여건이 좋으면서도 공장이전부지가 많은 안양이다.

안양 평촌동 동일방직부지에 들어설 2,661가구 대우조합아파트가
단연 눈에 띤다.

내달 조합원모집이 시작될 이아파트는 대지 3만평으로 단지규모가
워낙 큰데다 교통 편익시설이 뛰어나다.

지하철은 걸어서 10분정도 걸리는 과천선 인덕원역을 이용할 경우
서울역까지 40분안에 도착할 수 있다.

또 동일방직이 공장부지 나머지 1만평에 백화점 등 유통시설을 건설
할 예정이어서 대형 유통시설을 낀 아파트단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공장이전이 끝나는 내년 9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00년
11월 완공예정이다.

기산은 안양 호계동과 안양동 2개지역에서 조합아파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161가구가 건설되는 호계동 아파트는 이달 착공에 들어가 99년
6월 입주예정이다.

또 안양동 아파트는 452가구로 지난 4월 착공됐으며 98년 10월
완공예정이다.

교통여건이 좋은게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용인시 수지읍 상현리 9,138평에서 723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키로 하고 조합원을 모집중이다.

지하1층 지상20층 8개동으로 건립되는 이 아파트는 주거환경이 좋고
조합주택으로는 드물게 전체가 계단식으로 지어진다.

오는 12월 착공되며 98년 11월 입주예정이다.

금호건설은 경기도 안성군 공도면 진사리에서 898가구 조합아파트
조합원을 이달부터 모집하고 있다.

1만3,768평에 지상17~20층 11개동으로 건설되는 이아파트는 안성IC
(인터체인지) 부근에 위치, 서울강남까지 40분이면 갈 수 있다.

금호건설은 최신설계인 전면3실형, 전세대 계단형 등을 적용하고
고급마감재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도권 요지임에도 불구하고 9%옵션을 포함해 평당분양가격이
200만원미만인 것이 특징이다.

미도파는 경기도 광주군 송정리 취락지구에서 600가구를 조합주택으로
건립한다.

15층으로 지어질 이아파트는 오는 10월께 조합원모집에 들어가
98년말이나 99년초 완공예정이다.

평상시 성남까지 20분, 서울 양재동이나 동서울터미널까지는 40~50분
이면 갈 수 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건설업체들이 이같이 수도권에서 조합주택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조합원확보를 통해 미분양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다 땅값이
싸 잔여일반분양분도 가격경쟁력이 있는데 따른 것이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