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레이저치료에 있어 한국인이 백인보다 치료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정진호교수(피부과)는 지난해부터 화염상모반(얼굴 등 피부에
붉은점이 생기는병)을 갖고 있는 9명의 환자에게 구리증기 레이저치료를
실시, 레이저의 용량및 쬐는 시간에 따른 피부반응을 백인을 대상으로한
외국논문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결과 한국인의 피부는 백인에 비해 멜라닌색소가 많아 이것이 레이저
광선을 흡수, 표피및 진피위쪽의 피부에 심한 손상을 일으키고 레이저를
피부깊이 투과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교수는 "치료효과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없이 레이저치료술의 좋은
점만이 강조되고 있어 많은 환자들이 레이저치료가 만능인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낮은 의료수가를 보전하려고 각급 의료기관이 지나치게 많은
피부과용 레이저를 도입하고 있다"며 "모두 외국에서 들여와 사후관리에
문제가 있고 가격이 매우 비싼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