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광고시장이 뜬다"

PC통신과 인터넷이 사이버 시대의 유력한 광고매체로 등장하면서 온라인
광고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2년 PC통신에 최초로 광고가 오른 이래 형성되기 시작한 온라인광고
시장은 매년 100%이상 성장해 기존 방송및 신문의 광고시장마저 위협하고
있다.

PC통신 광고시장은 지난해 40억원 규모로 큰데이어 올해에는 135억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PC통신은 지난해 삼성전자 한국이동통신등 63개사의 광고를 하이텔에
유치해 18억5,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는 130개사의 광고를 실어 40억원의 광고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데이콤의 천리안매직콜은 작년 18억원의 광고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매출을 40억원으로 잡고 있다.

나우콤과 삼성데이터시스템은 올해 나우누리와 유니텔을 통해 각각 15억원
과 40억원의 광고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C통신의 광고형태는 크게 라인광고와 기업포럼으로 나뉜다.

광고를 서비스화면에 표시하는 라인광고에는 붙박이형 롤링형 멀티미디어형
등이 있다.

가격은 화면의 종류와 광고업체에 따라 월 2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다양하다.

특히 초기화면의 중앙에 표시되는 머리광고의 경우 3,0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 정도한다.

기업포럼은 월 200만원에서 300만원선.

한편 개인및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터넷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광고시장도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 알렉스브라운&선즈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한 광고시장은
지난해 2,000만달러(150억원)에 머물렀으나 오는 98년에는 14억달러(10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은 방송이나 인쇄매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광고시장의 규모가
작지만 멀잖아 이들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온라인 광고의 성장은 TV 라디오 신문 잡지등 기존 광고매체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구매력을 지닌 사이버시대의 젊은이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있는 수단이라는데 기인한다.

또 일방적인 광고메시지만을 전달하는 기존 광고매체와는 달리 통신의
쌍방향성을 이용해 광고 이용자의 특성을 파악, 마케팅 활동에 바로 연결
하고 고객의 불만이나 문의사항등을 전자우편으로 즉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PC통신및 인터넷을 통한 홈쇼핑이 등장, 소비자들이 가상상점에서
광고를 보는 동시에 직접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온라인 광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PC통신과 인터넷의 활용이 기업광고의 새로운 전략으로 떠오름에 따라
미국및 일본의 광고업계는 물론 국내 광고대행사들도 사이버 광고시장
선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광고대행사들의 70%가 온라인 광고사업에 참여했으며 일본 업체들도
대다수가 사이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국내의 경우 제일기획이 지난해 10월 "멀티미디어팀"이란 이름의 사이버
광고 전담팀을 구성했다.

금강기획과 대홍기획도 각각 "하이테크사업팀"과 "인터렉티브팀"이라는
전담팀을 발족시켰다.

이와함께 LG애드 오리콤등 유수의 광고대행사들이 온라인 광고시장 장악을
위한 전문팀들을 구성중이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