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A기 폭파사고로 항공여행객감소를 우려한 항공사들이 국제선과 국내선의
항공요금을 대폭 인하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지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7월17일 TWA기 폭파사고후 대부분의 대형 미
항공사와 외국항공사들이 미국 국내선요금은 평균 40%를, 또 국제선요금은
가을부터 30% 각각 인하키로 했다.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의 경우 애틀랜타와 프랑크푸르트간 3등석 항공요금을
가을부터 6백36달러에서 5백28달러로 17% 인하하는등 미국-유럽간 전 구간의
요금을 내렸다.

이에따라 루프트한자의 경쟁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물론 TWA등 대부분의
대형 항공사들이 국제선요금을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또 국내선의 경우에도 2주전까지만 해도 로스앤젤레스-시카고간 왕복항공
요금이 8백달러가 넘었으나 최근에는 3백8달러까지 떨어졌다.

또 뉴욕-피닉스간 왕복요금도 4백15달러 수준으로 지난달 22일이후 50%나
내렸다.

항공사들은 이같은 가격인하가 TWA기사고와 무관하며 가을에는 관례적으로
요금을 인하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최근의 잇따른 비행기
사고로 항공승객감소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항공사들은 지난 88년 팬암기폭발사고후에도 대서양횡단 비행요금을
대폭 인하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