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보유중인 인천제철주식을 계열사에 매각하면서 555억여원의
특별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인천제철주식 288만주(지분율 18%)를 현대자동차
등 3개 계열사에 주당 2만2,500원씩 모두 649억4,800만원에 매각했다고
지난달 31일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의 인천제철 지분율은 41.79%에서
23.79%로 낮아졌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의 인천제철주식 취득원가는 주당 3,200원대여서 이번
매각으로 555억8,000만원의 유가증권 매매이익을 얻게 됐다.

이같은 차익규모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272억원의
두배를 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측은 공정거래법상 계열사 출자한도 초과분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제철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으며 매각분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전자가
각각 134만주(8.38%)씩, 현대종합상사가 20만주(1.25%)를 각각 사들였다고
덧붙였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