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용곤회장 두산그룹 박용곤회장이 앞으로 5년이내에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박용곤회장은 30일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그룹 창업 1백주년을 맞아 롯데
호텔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5년안에 후계자에게 그룹을 물려
주고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특히 "현재로서는 5년까지 가지 않고 3~4년안으로 은퇴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이와함께 "경영권을 누구에게 물려주든 완전히 물려줄 것이며
명예회장 등으로 남아 그룹 일에 간섭하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회장은 그러나 후계구도와 관련 "그룹내에 기업을 물려줄 인재들이
많이 있다"고만 밝혔을뿐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가족에게 경영권이
인계될지 또는 전문경영인에게 넘겨질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두산그룹에선 현재 박회장의 2번째 동생인 용오씨(59.두산상사회장겸
그룹부회장)와 3번째 동생인 용성씨(OB맥주회장겸 그룹부회장), 5번째
동생인 용만씨(41.그룹기획조정실장겸 OB맥주부사장)등이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또 19개계열사 사장을 모두 두산출신 또는 외부영입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