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와 쉰세대.

이 두세대는 서로의 눈에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

특히 어떤 경우에 서로 다른 카테고리임을 실감하게 되는 걸까.

동양제과 사보인 "오리온소식" 7월호가 그 해답을 소개했다.

20대와 30대초반의 신세대직원들과 과장급이상의 쉰세대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로간의 문화차이를 느낄 때"를 설문조사해 본 것이다.

조사결과는 회식때 부르는 노래에서 세대차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재미있는 이질감의 순간을 정리해 봤다.

<< 쉰세대, 신세대를 느낄 때 >>

<>''쿵따리 샤바라'' ''스피드'' 등 유행하는 모든 랩을 따라 불렀을 때
(혀가 어떻게나 잘 돌아가는지)

<>퇴근시간 지나 상사 눈치보며 뭉그적 거리고 있는데 귀여운 신세대,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말하고 경쾌하게 퇴근할 때(낀세대 서글픔이란...)

<>남자녀석이 목걸이 하고, 향수 뿌리고... 기집애같이 외모에 신경쓸 때
(일이나 그렇게 열심히 해봐)

<>기동력은 필수라며 신형 자동차를 과감히 구입할 때(집은 없지?)

<>업무를 설명하려고 하는데 고개를 빳빳이 들고 "왜 이렇게 해야 돼요?"
라고 말할 때(나도 몰라)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아 "나 그만둘래요"할 때
(야, 너 들어온지 며칠됐냐)

<>볼링치고, 포켓볼 치고 겨우겨우 숨 좀 돌리나 했더니 "피자 먹으러
가요"할 때(된장찌개가 그립단 말이야)

<>유행하는 노래 한달간 겨우 연습해서 아는척 했더니 "언제때 노랜데요"
라며 무시했을 때

<< 신세대, 역시 쉰세대를 느낄때 >>

<>디스코테크 갔을 때 디스코타임에는 자리 지키다가 블루스타임에만
신나는 상사를 봤을 때(응큼하긴)

<>현장에서 일하면서 "죽겠다", "늙었나봐"라는 말을 연발하는 선배를
봤을 때

<>회식후 ''나이트클럽''을 고집할 때 ''노래방''이나 가자면서 앞서
가버릴 때

<>노래는 역시 뽕짝이 최고라며 썰렁한 분위기에서 괜히 혼자 신나할 때
(남진을 모른다고 했더니 마구 이상해 하면서)

<>술자리에서 예전 군대생활 얘기를 2번이상 반복할 때

<>퇴근시간이 훨씬 지났는데 인사하면 "벌써 퇴근해?" 할 때

<>썰렁시리즈를 10분간 설명했는데도 맹한 얼굴로 쳐다볼 때
(시베리아가 따로 없군!)

<>아무 이유없이 부어라, 마셔라 세상 끝낼 사람처럼 폭음할 때

<>''여자는 말이지'', ''옛날에는 말이지...'' 무슨 일에 대해서
설교조로 나올 때(간단히 설명하면 얼마나 좋아)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