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애틀랜타] 한국 축구, 8강 진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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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랜타 = 김경수 기자 ]
한국의 금가뭄 현상이 3일째 이어졌다.
애틀랜타 올림픽 7일째인 25일 한국은 유도의 현숙희 선수가 은메달
한개를 추가하는데 그쳐 금3 은4 동2개로 종합순위가 9위로 밀렸다.
축구도 이날 오후 9시 (한국시간 26일 오전 10시)에 열린 이탈리아와의
C조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패해 사상 최초의 올림픽 8강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수영에서 이창하가 한국신기록을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사상
최초로 결승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탁구는 첫 남북대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 축구 ]]
C조예선 마지막 경기는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리전필드에서 열렸다.
상대는 2패로 이미 예선탈락이 확정된 이탈리아.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무조건 8강에 나가고, 지더라도
8강 진출의 길이 있었지만 끝내 그 "넓은 길"을 버리고 "귀국의 길"을
택하고 말았다.
아시아지역 1위팀으로 2002년 월드컵도 유치했지만 한국 축구의
한계였는지 모른다.
이탈리아는 1승이라도 올리려는듯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왔다.
이탈리아는 골게터 브랑크와 게임메이커 아메트라노를 앞세워 계속
한국문전을 위협했고 전반 24분께 페널티에어리어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브랑크가 성공시켜 1-0으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후반에 전열을 재정비, 전반과는 다른 공격적 모습을 보여주었다.
4분 10분 11분께 잇따라 위협적인 슛을 날렸다.
한국은 17분께 이탈리아문전에서 혼전중 튀어나온 볼을 이기형
(22.수원)이 오른발로 강슛,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이면 무조건 8강에 오르기 때문에 천금의 골이었다.
동점골을 넣은후 20여분간 잘 뛰던 한국은 그러나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37분께 이탈리아 선수가 센터링한 볼을 골키퍼 서동명 (22.울산)이
잡지 못했고, 달려들던 브랑코가 인사이드로 가볍게 차넣어 2-1로 패하고
말았다.
한편 멕시코와 가나는 1-1로 비겼다.
결국 멕시코가 1승2무 (승점5)로 C조 1위가 됐고, 한국과 가나는
1승1무1패로 똑같이 승점4였다.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차-다득점-승자승"에 의해 순위를 가린다는
규정에 따라 가나가 조2위로 8강에 올랐다.
가나와 한국은 골득실차는 같았으나 가나는 4득점을 한반면 한국은
2득점에 그쳤기 때문이다.
억울하지만 한국축구는 "48년만의 1승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 유도 ]]
이번대회 유도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따줄것으로 예상됐던 현숙희
(23.쌍용양회)도 결국 은메달에 머물렀다.
조지아월드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52kg급의 현숙희는 준결승까지
이탈리아 대만 아르헨티나선수를 각각 절반 한판 한판으로 제압하며
승승장구했다.
현은 준결승에서 쿠바의 베르데시아를 판정으로 누르고 거두고 결승에
진출, 금메달을 기대케했다.
현의 결승상대는 프랑스의 레스토.만만치 않았다.
현은 1분30초 경과때 유효를 허용했으며 종료때까지 기술한번 제대로
걸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유도에서 3일연속 금메달 도전이 실패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한편 남자 65kg급에 출전한 이성훈 (25.쌍용양회)은 3회전에서 브라질의
기마라에스에 2-1로 져 메달권밖으로 밀려났다.
[[ 수영 ]]
여자배영 200m에서 이창하 (19.구주여대부고3)가 한국수영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메달과는 거리가 먼 B조 결승이지만 기초종목이 취약한 한국
으로서는 의미가 큰 쾌거이다.
이창하는 이날 조지아공대에서 열린 배영200m 예선3조에서 2분14초18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예선출전 33명중 10위의 성적으로 B조 결승 (16강)에
올랐다.
이의 이 기록은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국내기록 (2분15초29)을 1초11
경신한 한국신기록이다.
이는 결승에서 2분14초55를 기록, 13위에 그쳤다.
[[ 기타 ]]
기대종목인 배드민턴의 출발이 불안하다.
남자단식의 김학균과 복식의 김동문이 각각 중국 덴마크선수에게
패했다.
반면 남자단식의 박성우 이광진은 16강에 올랐고, 남자복식의
허태권-강경진조와 여자복식의 김미향-김신영조는 1회전을 통과했다.
첫 남북대결이 이뤄진 탁구에서 여자단식의 류지혜는 북한의 두정실에게
2-0으로 패배했다.
4명이 2회전에 진출한 복싱도 이날 2명이 탈락했다.
웰터급의 배호조가 러시아선수에, 밴텀급의 배기웅이 몽고선수에 져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여자농구는 예선 3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72-67의 승리를 거둬 8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놨다.
여자하키는 호주와 3-3 무승부를 기록, 2승1무1패로 단독 2위를
고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
한국의 금가뭄 현상이 3일째 이어졌다.
애틀랜타 올림픽 7일째인 25일 한국은 유도의 현숙희 선수가 은메달
한개를 추가하는데 그쳐 금3 은4 동2개로 종합순위가 9위로 밀렸다.
축구도 이날 오후 9시 (한국시간 26일 오전 10시)에 열린 이탈리아와의
C조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1로 패해 사상 최초의 올림픽 8강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수영에서 이창하가 한국신기록을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사상
최초로 결승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탁구는 첫 남북대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 축구 ]]
C조예선 마지막 경기는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리전필드에서 열렸다.
상대는 2패로 이미 예선탈락이 확정된 이탈리아.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무조건 8강에 나가고, 지더라도
8강 진출의 길이 있었지만 끝내 그 "넓은 길"을 버리고 "귀국의 길"을
택하고 말았다.
아시아지역 1위팀으로 2002년 월드컵도 유치했지만 한국 축구의
한계였는지 모른다.
이탈리아는 1승이라도 올리려는듯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왔다.
이탈리아는 골게터 브랑크와 게임메이커 아메트라노를 앞세워 계속
한국문전을 위협했고 전반 24분께 페널티에어리어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브랑크가 성공시켜 1-0으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후반에 전열을 재정비, 전반과는 다른 공격적 모습을 보여주었다.
4분 10분 11분께 잇따라 위협적인 슛을 날렸다.
한국은 17분께 이탈리아문전에서 혼전중 튀어나온 볼을 이기형
(22.수원)이 오른발로 강슛,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이면 무조건 8강에 오르기 때문에 천금의 골이었다.
동점골을 넣은후 20여분간 잘 뛰던 한국은 그러나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37분께 이탈리아 선수가 센터링한 볼을 골키퍼 서동명 (22.울산)이
잡지 못했고, 달려들던 브랑코가 인사이드로 가볍게 차넣어 2-1로 패하고
말았다.
한편 멕시코와 가나는 1-1로 비겼다.
결국 멕시코가 1승2무 (승점5)로 C조 1위가 됐고, 한국과 가나는
1승1무1패로 똑같이 승점4였다.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차-다득점-승자승"에 의해 순위를 가린다는
규정에 따라 가나가 조2위로 8강에 올랐다.
가나와 한국은 골득실차는 같았으나 가나는 4득점을 한반면 한국은
2득점에 그쳤기 때문이다.
억울하지만 한국축구는 "48년만의 1승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 유도 ]]
이번대회 유도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따줄것으로 예상됐던 현숙희
(23.쌍용양회)도 결국 은메달에 머물렀다.
조지아월드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52kg급의 현숙희는 준결승까지
이탈리아 대만 아르헨티나선수를 각각 절반 한판 한판으로 제압하며
승승장구했다.
현은 준결승에서 쿠바의 베르데시아를 판정으로 누르고 거두고 결승에
진출, 금메달을 기대케했다.
현의 결승상대는 프랑스의 레스토.만만치 않았다.
현은 1분30초 경과때 유효를 허용했으며 종료때까지 기술한번 제대로
걸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유도에서 3일연속 금메달 도전이 실패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한편 남자 65kg급에 출전한 이성훈 (25.쌍용양회)은 3회전에서 브라질의
기마라에스에 2-1로 져 메달권밖으로 밀려났다.
[[ 수영 ]]
여자배영 200m에서 이창하 (19.구주여대부고3)가 한국수영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메달과는 거리가 먼 B조 결승이지만 기초종목이 취약한 한국
으로서는 의미가 큰 쾌거이다.
이창하는 이날 조지아공대에서 열린 배영200m 예선3조에서 2분14초18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예선출전 33명중 10위의 성적으로 B조 결승 (16강)에
올랐다.
이의 이 기록은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국내기록 (2분15초29)을 1초11
경신한 한국신기록이다.
이는 결승에서 2분14초55를 기록, 13위에 그쳤다.
[[ 기타 ]]
기대종목인 배드민턴의 출발이 불안하다.
남자단식의 김학균과 복식의 김동문이 각각 중국 덴마크선수에게
패했다.
반면 남자단식의 박성우 이광진은 16강에 올랐고, 남자복식의
허태권-강경진조와 여자복식의 김미향-김신영조는 1회전을 통과했다.
첫 남북대결이 이뤄진 탁구에서 여자단식의 류지혜는 북한의 두정실에게
2-0으로 패배했다.
4명이 2회전에 진출한 복싱도 이날 2명이 탈락했다.
웰터급의 배호조가 러시아선수에, 밴텀급의 배기웅이 몽고선수에 져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여자농구는 예선 3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72-67의 승리를 거둬 8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놨다.
여자하키는 호주와 3-3 무승부를 기록, 2승1무1패로 단독 2위를
고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