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 발바닥사마귀 발바닥굳은살 등은 걸을때 고통을 주는 귀찮은 존재.

이들 질환의 발병원인은 다르지만 치료법은 비슷하다.

티눈은 발바닥 한곳에 보행시 압력이 집중될때 생기는 자극에 대한
발바닥피부의 반발로 굳은살이 생기는 것이다.

티눈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3가지. 첫째 잘못된 보행습관이다.

사람은 걸을때 엄지발가락 새끼발가락 발뒤꿈치등 3군데로 압력을 고루
분산시키는데 보행방법이 바르지 못하면 압력이 둘째 셋째 넷째 발가락중
한곳으로 몰리게 된다.

둘째는 발의 기형때문이다.

형태가 바르지 못한 발은 어느 한곳에 압력이 집중되게 마련.

셋째는 신발이 발의 기능과 모양에 맞지 않아 발의 기형을 유도하고
보행시 비정상적인 압력을 받게 만드는 것.

사마귀는 파필로마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압력을 많이
받는 발바닥부위에 잘 나타난다.

사마귀는 잘자라며 인접 피부로 쉽게 퍼진다.

티눈은 빗살무늬토기처럼 아래가 뾰족한 원삼각뿔형태로 자리잡고
단면은 매끄럽다.

반면 사마귀는 불규칙한 형태를 이루며 단면이 반점과 핏자국으로
얼룩덜룩하다.

티눈이나 사마귀는 각질용해제인 티눈슬립 티눈고 티눈반창고 등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사라진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계정과장은 "티눈과 사마귀를 고질병으로
생각해 수술이나 레이저치료를 받으려고 찾아오는 환자가 많다"며
"살리실산등 각질용해제를 함유한 티눈반창고를 환부에 맞춰 잘라
4~8주동안 매일 갈아 붙이면 웬만한 것들은 녹아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런 약으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수술을 실시하는데 국소마취후
환부를 전기인두나 레이저로 지져내고 작은 갈쿠리같은 수술기구로
말끔이 긁어낸다.

한편 스펀지에 접착제가 묻어 환부에 붙이게 돼있는 일회용 완충재를
사용하면 보행시의 고통을 일시적으로 줄일수 있다.

발뒤꿈치에는 보행시 압력, 건조한 날씨 등으로 국소적인 각화증이
일어나 굳은살이 박힌다.

가을과 겨울등 건조한 시기에 굳은살이 갈라지면 균열의 힘이 여린
속살에 미치게돼 통증이 나타난다.

굳은살은 맨살을 내놓고 일을 하는 야외작업자들에게 잘 생기는데
발뒤꿈치중에서도 뼈가 돌출되는 부위가 갈라지면 고통이 더하다.

굳은살에는 각질용해제나 각질연화제를 쓰면 된다.

여린 속살에 각질용해제가 닿으면 고통스러우므로 요소성분등을
함유한 각질연화제를 사용하는 것이 좀더 낫다.

빠른 치료를 원한다면 잘때 연화제를 바른 자리를 비닐랩으로 덮어
두면 된다.

너무 장시간 각질연화제를 바르면 피부가 손상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