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엔지니어링이나 종업원 권한 강화 등의 기업조직 개편노력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미국에서 출간된 "피할 수 없는 기업변화"(토머스 볼만 저. HBS 간.
27.95달러. 원제:The Transformation Imperative)는 기업의 변화프로그램이
그 조직과 문화에 완전히 뿌리내려야만 기업조직의 근본적인 체질변화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에 연재중인 "IMD리포트" 필자로 친숙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
연구소(IMD) 토머스 볼만교수가 출간한 이 책은 왜 기업조직이 변화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과 함께 기업을 실제로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볼만교수는 이 책에서 조직변화를 꾀하는 기업들에 4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첫째는 기업조직의 변화프로그램이 그 기업의 장기적인 목표와 완전히
일치하느냐는 것이며 둘째는 기업 고유의 문화에 부합하는가 하는 물음이다.

셋째는 변화프로그램이 현재 기업의 활용가능한 자원들을 기반으로 설정
됐는가이며 마지막은 그것이 실천적 변화를 이행해야 할 조직구성원들을
위한 것이냐는 것.

이같은 관점아래 저자는 IMD가 추진중인 매뉴팩처링2000(M2000) 프로젝트에
적극 협력해온 BP케미컬, 하이네켄, 존슨&존슨, 네슬레, 필립스, 지멘스 등
세계적인 기업의 사례를 통해 기업조직 변화의 필요성과 방법을 상술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는 기업환경속에서 제조활동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고, 여기에 맞는 기업조직과 문화를 창출하기 위한 M2000프로젝트의
성과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것.

저자는 현상유지냐 죽음이냐, 기업조직변화의 모델, 인력변화 등 총9개장을
통해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조직의 창출여부가 기업경쟁력과 사활을 결정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