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영이 경영정상화 자구책으로 유휴토지와 투자유가증권을 모두
매각하기로했다.

건영 관계자는 22일 자금난을 해소하기위해 "보유중인 아파트용지
약 1천억원어치를 택지개발사업 시행자에게 모두 반납하고, 서울 한강
중지도 등 불요불급한 토지를 3자에게 매각하기로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방송주식 100만주 (5%)도 매각하기로하고 현재 원매자를
물색중이라고 설명했다.

건영의 김재만 전무는 최근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과 협의, 이같은
자구책을 마련했으며, 현재 토개공 수자원공사 인천시 대전시 경남도 등
각 지자체의 공영사업단과 토지반납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일반 토지들도
원매자들과 매매 가격을 협상중이라고 말했다.

건영이 매각키로한 토지는 토개공 인천시공영개발사업단 등 공공기관으로
부터 매입한 택지중 아직까지 공사에 들어가지 않은 아파트용지 연립주택
용지와, 서울 한강의 중지도등 미사용 일반토지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토개공이 국내 유명건축가의 설계를 토대로 조성중인 분당의
주택전람단지내의 연립주택용지 114가구분과 단독택지 14가구분용
9,600평도 포함됐다고 건영측은 설명했다.

건영은 이들 조성용지를 모두 매각할 경우 약 1,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영은 이들 용지중 경기도 시화택지개발지구중의 3필지를 사업시행자인
수자원공사에 반납하기로 최근 수자원공사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영측은 수자원공사로부터 약 50억원의 대금을 조만간 되돌려 받게된고
다른 지자체 공영개발사업단과도 반납문제가 무난히 합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