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달과 다음달에
개통될 지하철 5,7,8호선 역세권 아파트의 매매.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역세권아파트 매물이 지하철 개통을 앞두고 회수되고
있어 실거래는 줄어들면서 대기수요자는 늘어 시세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강세를 보였던 도곡동, 잠원동
일대의 저층아파트들의 시세는 보합세로 돌아섰다.

집값이 오른 지역은 다음달 개통될 지하철 7호선 역세권에 포함된
광진구 자양동 일대 한강변의 아파트와 목동.방화역인근 아파트들이다.

광진구 자양동 우성1-4차 아파트 31평형의 경우 지난 3월 1억6,000만원
에서 1,800만원이 오른 1억7,8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의 광장동 극동2차 아파트 37평형은 강변에 위치, 전망이 뛰어나다는
점과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가까이에 있다는 장점때문에 3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또 5호선 목동역에 가까운 목동신시가지 7단지 27평형의 경우 지난
3월보다 1,000만원 상승한 1억6,000만원, 방화역 인근의 강성구 방화동
삼익아파트 37평형도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그동안 지옥철로 불릴 정도로 지하철을 이용한 출퇴근에 불편함을
겪어오던 상계 중계동 일대 아파트도 다음달 7호선 개통을 앞두고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 기대심리를 반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계동 건영3차 32평형은 1,000만원 오른 1억8,500만원, 롯데아파트
31평형도 500만원 오른 1억5,000에 시세가 형성돼있고 상계동 주공아파트
들도 평형별로 100만원-300만원 상승했다.

그러나 지하철 개통과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시세상승 기대심리가 작용,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있어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세가도 신규 지하철 개통지역의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역세권인 노원구 상계동 주공3단지 30평형의 경우 전세가가
7,500만원-8,500만원, 중계동 롯데아파트 31평형이 8,500만원-9,500만원,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45평형이 1억7,000만원-1억8,000만원이다.

특히 이들 지역은 초복을 지나면서 가을이사철 상승을 기대한 매물회수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대기수요자들이 몰려 있어 앞으로 10% 정도의
전세가 상승이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