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식량과 농업용기자재 등 4천3백만달러규모의 대북지원을 추진
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이 1천5백70만달러를 장기차관으로
북한에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IFAD는 지난 4월 방북한 자체조사단의 잠업개발
사업계획서 및 자체조사단의 평가보고서가 확정되는대로 이같은 규모의
차관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연리 3.5%에 5년거치 20년분할상환한다는 조건으로 지원되며
잠업개발사업에 국한해 사용될 수 있다.

정부당국자는 "우리나라는 개도국의 농업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IFAD에 수백만달러를 출자하고 있다"고 말해 우리나라가 이번 IFAD의
대북지원에 간접 참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IFAD는 지난 4월 북한의 수해실태와 잠업사업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아스말아주국장 등 6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아태사무소관계자 2명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
고려민항의 가입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닐 조나산아태사무소기술담당관 등 IATA관계자
2명은 금명간 북한을 방문, 고려민항 및 정무원관계자들과 만나 <>고려민항
의 IATA가입 <>관제장비지원 <>관제서비스료결제문제 등을 협의한다.

이번 양측의 협의에서는 북한측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관제장비 및 운영
기술을 IATA가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정부당국자는
전했다.

특히 비행정보구역(FIR)관리 및 관제이양기술의 경우 북한이 외국항공기의
영공통과허용을 염두에 두고 전수받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
된다.

<>.두만강지역개발계획(TRADP)협의회가 내년 북한 평양에서 열릴 전망이다.

통일원당국자는 "TRADP의장국은 알파벳순에 따라 올해 중국에서 내년 북한
(DPRK)로 바뀐다"며 "1년에 두번 열리는 협의회중 최소한 한번은 의장국
수도에서 개최키로 한 참가국간 합의에 따라 평양에서 회의가 개최될 것"
이라고 말했다.

북한측도 최근 이같은 평양회의개최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우리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회의가 성사될 경우 우리측은 지난 4월 북경회의때와 같은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당국간 대화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이어 TRADP가 북한과의 간접대화채널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당국자는
밝혔다.

<>.일본의 친북교포모임인 조총련의 대북투자가 사실상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자는 "북한이 조총련계의 투자에 대해 "애국동포가 조국에 헌납한
것" 정도로 인식, 투자보호조치를 소홀히 하고 최근에는 원료부족 등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빈발함에 따라 조총련계 기업인들의 대북
투자의욕이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정우대외협력추진위원장의 일본지역 투자설명회는 나진.
선봉지역에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지만 방문지역이 재일동포가
많이 사는 도쿄 니가타 등으로 조총련계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을 북돋기 위한
행사라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