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에 매주 토요일 각종 전자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벼룩시장이 개설된다.

15일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전자상가내 "나진전자월드"는 농협 건물 옆
300평 규모의 야외 광장에 오는 20일부터 매주 토요일 "벼룩시장"을 개설,
운영키로 했다.

벼룩시장에서 판매될 품목은 컴퓨터 및 관련 부품을 비롯 삐삐 핸드폰등
통신기기와 오디오 워크맨 전자수첩등 각종 전자제품들이 총망라될
예정이다.

특히 이미 단종돼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제품 및 부품이 다량
선보이고 매주 새로운 기획상품들을 정해 시중가보다 70-80%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또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상품이 고장났을 경우 상우회가 책임지고
무료로 고쳐주고 특히 컴퓨터는 전자상가내 연합 AS센터가 애프터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나진전자월드의 박석한 상우회장(34)은 "상가의 활성화를 위해
벼룩시장을 개설했다"면서 "일부 제품의 경우 원가 이하로 판매,
소비자들에게 어느 곳보다 상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