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생산업체인 한국수출포장은 올해 상반기 매출감소에도 부산공장
부지매각에 따른 특별이익 발생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포장은 제품가격 하락등으로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453억원)에 비해 11.8% 감소한 4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산공장 신설과 오산공장 증설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져 반기 경상이익도
35억원으로 전년동기(62억원)대비 44.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도시계획에 따라 도로로 편입된 부산공장부지를 매각해 발생한
특별이익 44억원을 상반기 결산때 반영할 예정이어서 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42억원)대비 32.8% 증가한 5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제품가격 하락으로 낮췄던 안성공장의 가동률을 높일
예정이어서 올해 전체매출은 지난해(840억원)보다 13%가량 늘어난 960억원이
될 것으로 업종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하반기에도 제품가격은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어서 경상이익이 73억원에서
64억원으로 12%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별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은 14%이상 증가한 64억원, 주당순이익(EPS)은
2,502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양산공장 신설과 오산공장 증설등에 총 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유상증자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법을 검토중이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