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발족된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위원장 현승종)가 출범후
첫 음악회를 열고 노사화합의 장을 펼치게 된다.

노개위는 6일 오후7시 서울 KBS홀에서 새로운 노사관계형성을 위한
"열린 음악회"를 개최키로 했다.

KBS측은 지난해와 올해초 포항공단과 여천공단에서 각각 "열린
음악회"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노사관계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사는 하나"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음악회는 노사개혁을 앞두고
대립과투쟁으로 얼룩진 노사갈등의 벽을 허물어야한다는 문화적.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기위해 준비됐다.

나아가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노사관계를 창출해 나가기
위한, 한판의 신명나는 노사한마당으로 꾸며진다.

이번 행사에는 현승종노개위원장 진임노동부장관 박인상노총위원장
이동찬 경총회장 등 주요인사들과 함께 노개위위원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노개위측은 우선 신형원 김현철 육각수 박남정 노사연 등 국내 정상급
가수 및 연예인들을 총동원, 시선끌기에 나설 계획이다.

레퍼토리도 "장미" "비처럼 음악처럼" "개똥벌레"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가요에서부터 "뮤제타의 왈츠" "라보엠2중창" "공주는 잠못이루고"
등 세미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구성된다.

프로그램 중간에는 현위원장의 인터뷰를 삽입, 노개위의 발족 취지와
노사개혁의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설파하는 코너도 만들어 두었다.

이어 행사말미에 노사연 박남정 유각수 늘푸른 중창단 등이 "만남"을
열창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된다.

김성중 사무국장은 "노사개혁은 법과 제도의 개혁이전에 노사의식과
관행의 개혁이 선행되어야하는 만큼 문화적으로 보다 풍요로운 산업현장을
조성하는 작업과 병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노사화합과 개혁에
대한 정서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