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의 취업기회 확대와 주거환경개선 등으로 농가인구가 농촌에
살면서 다른 산업으로 전업하는 재촌탈농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농촌인구중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인구가 절반에 달하고
인구감소 추세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95 농업총조사속보"에 따르면 90년
이전에는 농가인구감소가 농촌을 떠나 도시로 대량유출되는 후진국형
인구이동 형태였으나 최근 5년간은 재촌탈농형으로 변화, 농가인구가
줄어드는데도 농촌인구의 감소는 상대적으로 적어졌다.

95년 12월 현재 농가수는 1백49만9천가구, 농가인구는 4백83만8천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95년 인구주택센서스의 잠정인구 4천4백60만6천명의 10.8%로
일본의 10.2%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농업.비농업인구를 통틀어 농촌인구(읍면)는 85-90년사이 2백90만3천명
(연평균 58만1천명)이 줄었으나 90-95년사이에는 1백53만명 (연평균
30만6천명)으로 감소속도가 현저히 둔화됐다.

농촌인구의 비중은 85년 34.6%에서 90년에는 25.6%, 다시 95년에는
21.5%로 변화했다.

농촌인구중 농가인구비중은 85년 60.8%,90년 60%, 95년에는 50.5%로
줄어 농촌에서 농사에 종사하는 인구는 절반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가인구중 15세이상 60세미만의 생산연령층 인구비중이 90년 67.9%
에서 95년 69.9%로 높아지고 있으나 65세이상 인구비중이 90년 11.5%에서
95년 16.2%로 상대적으로 많아져 노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농촌지역 취업여건개선으로 겸업농가의 비중이 늘고 있다.

전업농가는 90년 1백5만2천가구로 59.6%였으나 95년에는 85만3천가구로
56.9%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전업농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경영규모가 확대돼 전업형농가와
겸업형농가로 양분화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영농형태는 소득작목중심으로 전문화돼 벼농사와 밭농사에 의존하는
농가비중이 줄어든 반면 축산 채소 과수 등으로 소득작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논벼위주농가는 90년 1백23만2천가구 (69.7%)에서 95년 82만3천가구
(54.9%)로 줄었다.

채소위주농가는 16.4%, 축산위주농가는 10.4%, 과수위주농가는 9.6%,
시설원예 농가는 9.1%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