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승용차 보다 비싼 국산 오디오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미국 헤일즈사와 전문가용 고급형 스피커(상표명 엠퍼러)를
공동 개발, 오는 8월부터 2천4백만원에 시판한다고 2일 발표했다.

삼성은 이 제품을 올초 미국 마드리갈사와 공동 개발한 싯가 1천4백만원짜리
앰프와 함께 세트제품으로도 판매할 계획이다.

세트 제품의 판매 예정가는 3천5백만원 이상이다.

이는 국산 대형차중 가장 고가인 다이너스티(3천4백만원)보다 1백만원 이상
비싼 값이다.

엠퍼러 스피커는 고음 중음 저음으로 분리된 음악신호를 조화시켜 거의
원음에 가깝도록 재생할 수 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또 내부를 3등분,두께 1인치의 칸막이를 설치해 스피커 내부의 공진을
없앰으로써 음의 왜곡을 방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티타늄으로 진동판을 제조해 음의 진폭을 넓혔으며 입력범위는
40W에서 4백W라고 밝혔다.

앰프는 3백W이상의 고출력 기능이 있으며 좌우 채널이 서로 간섭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독립형으로 제작됐다.

또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시스템을 장착, 온도 변화에 따른 음질
손상을 막은게 특징이다.

삼성은 이 제품을 세계 시장에 공급해 고급형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