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금사의 종금사전환으로 동아투자금융이 1일부터 나라종합금융으로
간판을 갈아달고 새출발을 했다.

종금사로 출발하면서 의욕적인 신사업계획을 마련한 나라종금의
박병희 사장은"현재 진행중인 해외유명금융기관과의 합작이 빠르면
올 8월중에 성사될 수있을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2의 창업을 하는
계기를 삼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회사이름도 순우리말인 "나라"를 따서 지었다.

이렇게 작명한 이유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국제화 세계화를 지향
하겠다는데 있고 영문약자(NARA)의 표기가 쉬운 점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박사장은 앞으로 30개 종금사가 국경없는 무한속에 뛰어든 만큼 한국식
영업방식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사장인 자신도 뉴욕금융시장에
나가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는 자세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글로벌 파이낸셜 엔지니어"양성이다.

즉 직원들이국제금융시장을 마음껏 휘젓고 다닐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그는 "일반관리비의 5%를 직원교육에 투입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유능한 직원들에게MBA과정과 각종 교육및 연수기회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사장은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도 대폭 개편했다.

먼저 중앙집권적인 조직을 팀제를 주축으로한 권한분산형으로 바꾸고
자산부채관리(ALM) 시스템도 곧 구축하는 한편 그동안 리스크회피경영을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수익을 높이는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부가가치창조경영" "고객만족서비스경영"이라는시대조류에 맞추기
위해서다.

나라종금은 99년3월에 강남테헤란로 근처에 사옥을 마련할 계획인데
자금부담이 돼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사장은 "건축비가 약4백억원이
드는데 앞으로 3년간 4백억원의 순익은 낼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단기차입금이 높고 신규영업한도가 그리 많지는 않은 약점은
주식투자축소와 종합마케팅부신설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박사장은 또 그동안 "금융실명제위반과 비자금파동에 휩싸여 회사
이미지를 다소 흐려졌으나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하고 "다리가 부러진 매가 더 용맹스러운 법"이라는 옛말로 제2탄생의
의지를 다졌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