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중 싱가포르에 있는 볼보자동차 아태지역본부의 조직개편과
더불어 한국담당매니저를 상주시키고 내년부터 신형모델인 S40과
V40을 한국에도 판매할 예정입니다"

볼보자동차의 에릭 에커스타인 수석부사장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아태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BMW와 벤츠에 밀리고 있는
볼보자동차가 한국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뜻임을 밝혔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한국자동차산업에 대해 "제조기술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여 대규모 자동차생산국가와 "가격이 싼 차"로서의 이미지
구축에는 성공했으나 "우수한 품질의 차"로서 인정받아야 할 것"이 과제임을
강조했다.

수년전 쌍용자동차를 여러차례 방문한적이 있다고 밝힌 그는 한국기업과의
기술제휴추진설에 대해 구체적 사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국제적 제휴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및 네덜란드정부와 합작회사
네드카( Nedcar )를 운영중이며 영국의 엔지니어링회사인 TWR와 합작,
쿠페와 카브리올레(오픈카)를 생산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합병설 질문에 대해 "경영난으로 협상을
벌였으나 지분문제보다는 회사내 반발과 주주들의 동요로 성사되지
못했다"며 "최근 경영호전으로 타사와의 합병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0년까지 5만대의 자동차생산체제를 갖추고 자동차 개발주기를
계속 줄여 앞으로 5년마다 신차종을 개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