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박순빈기자 ]

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회장은 25일 앞으로 3~4년내 광내역
전송망이 구축되면 인터넷을 통해서도 완벽한 동화상정보가 교환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빌 게이츠회장은 이날 대북시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에이서그룹의
창립20주년 기념식에 축하인사로 참석,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터넷이 전세계 컴퓨터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 일으켰으나
기본전송망과 전송기술의 한계 때문에 아직까지는 문자데이터와 정지화상만
원활히 구현될 수 있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2000년도이전까지 광대역전송망이 갖춰지고 여기에 더해 ISDN
(종합정보통신망) ATM(비동기전송모드) 등의 첨단전송및 접속기술이 실용화
되면 인터넷을 통해 초당 1백50만비트의 속도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빌 게이츠회장은 이에따라 PC사용자들이 현재 공중파TV보다 질적으로 훨씬
뛰어난 동화상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서로 교환할수 있게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이처럼 인터넷사용환경이 급변하게 되면 앞으로 대용량.고기능 PC보다는
가정에서 쉽고 간편하게 쓸 수 있는 "SIPC(Simple Interactive PC)"가 각광
받게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4월에 제시한 개념인 SIPC는 컴퓨터를 전혀 모르는
초보자라도 쉽게 쓸 수 있고 인터넷접속 뿐만 아니라 전화기.TV.오디오기능
까지 갖춘 새로운 차원의 PC로 현재 일본 도시바 등 일부업체가 생산을
추진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