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이동전화시스템에 대한 첫 국제경쟁
입찰이 태국에서 열려 한국과 미국의 통신장비제조업체가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국의 공공이동통신업체인 CAT사가 주관하는 방
콕중심 15만가입자대상의 CDMA 이동통신시스템 공급을 위한 국제입찰에 한
국의 LG정보통신 삼성전자,미국의 루슨트테크놀러지(구AT&T통신장비부문)
노던텔레콤 모토롤라 퀄컴등 6개사가 참여,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국제입찰 물량은 교환국 2개시스템,기지국 67개시스템등으로 서울
수도권에 설치된 이동통신시스템의 50%수준에 이른다.

특히 이 입찰은 해외에서 전개되는 CDMA에 대한 첫 국제입찰로 차후 CDMA
세계시장 선점의 중요한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 이동통신 관계자들은 세계 최초로 CDMA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
업체들이 입찰권을 따낼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고 국내 업체
관계자가 전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 14일 마감됐으며 2개월간의 평가를 거쳐 최종 공급업체
를 8월중 발표할 예정이다.

낙찰 업체는 1년이내 시스템설치를 완료,서비스를 실시할 수있도록 조건
이 제시돼 있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