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시즌 첫 2관왕은 누구일까.

간판스타 최상호는 언제쯤 정상에 복귀할 것인가.

"프로골퍼중의 프로"를 가리는 아스트라컵 제39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
대회가 20~23일 광주CC에서 열린다.

올시즌 6번째 남자골프대회인 이 대회는 국내 120명의 프로골퍼들이
출전, 1억5,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격돌을 벌인다.

특히 이 대회는 올해 벌어진 5개대회의 패권을 모두 다른 선수들이
차지할 정도로 군웅할거시대를 맞고 있는 시점에 벌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대회 결과에 따라 하반기 남자골프의 판도를 점쳐볼수 있기 때문이다.

박남신 김종덕 김영일 임형수 김성호 등 올시즌 우승경력자들이
이번대회 패권을 안으면 최초의 시즌 2승이 됨과 동시에 시즌 상금도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들의 2연승을 저지할 후보로는 최상호 최경주 권영석 강욱순 등과
신예 허석호가 손꼽힌다.

최상호는 이대회에서 최다승 (6승)을 거두고 있고, 국내 최저타수기록
(270타)도 세운바 있어 이대회와 인연이 깊다.

"시즌 초반부진-종반상승"의 패턴을 보여온 그가 이번대회에서 시즌
첫승을 거둘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프로가 된 허석호는 강력한 다크호스.

프로1년차 이지만 이미 팬텀오픈과 슈페리어오픈에서 3위를 기록하며
우승을 넘보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답게 기본기와 경기 경험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대회는 지방골프의 활성화를 위해 4년째 지방에서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또 우승자 알아맞히기, 탁아시설 운영, 응급 의료서비스 제공, 셔틀버스
운행 등 "갤러리와 함께 하는 골프대회"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