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유는 미국 알라스카산 ANS(Alaskan North Slope)원유를 도입키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미국은 그동안 자국 자원보호를 이유로 지난 21년간 수출금지조치를 취해
오다 지난달 28일 이 조치를 해제했었다.

이 회사는 원유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미국산 원유를 수입키로 하고 최근
영국 BP사의 일본법인인 BP재팬과 63만배럴의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정유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하는 미국산 원유가 저유황 경질원유인
오만산과 성상이 비슷한데다 황함량도 1.1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원유는 중동유에 비해 수송거리가 짧은 만큼 수요패턴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 원유를 최근 증설 완료한 신규설비에 투입, 성상시험을 마친
후 장기공급계약 체결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