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동안에도 외국인들은 건설주를 비롯해 내수및
비경기민감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동안 1,516억원어치를 사들였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들어 매수 강도를 높여 지난 12일까지 총 96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고려산업개발 성원건설 태영 한진건설 등 건설주와 현대증권
한미은행 경기은행 등 금융주에 매기가 몰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유공과 대우중공업을 몇달째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유공으로 지난 12일까지
총 69만1,413주가 순매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현대증권(49만7,224주) 삼성중공업(45만8,375주) 한미은행
(45만7,500주)등도 순매수 규모가 40만주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중공업은 지난달 순매수 상위 8위에서 이번달에는 36만9,517주로
5위로 올라섰다.

고려산업개발(32만280주) 성원건설(29만2,481주) 태영(29만400주)등
건설주는 줄줄이 순매수 상위에 들었다.

외국인들은 이 밖에 삼성전자(28만6,327주)와 삼성물산(18만4,256주)도
많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