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기업의 미얀마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미 펩시코가 인권탄압국인 미얀마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국내여론에 밀려 이곳에서 철수한뒤 유럽기업들까지 미얀마진출
을 망설이고 있는 틈을 타 발빠르게 미얀마로 몰려들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시멘트회사인 세멘 티비농사는 99년까지 미얀마에 연산
1백만t의 합작시멘트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아래 현지기업과 막바지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최대 자동차업체인 아스트라 인터내셔널도 현지기업등과
합작으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제 고급자동차를 수입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약 3백만달러를 투자해 수도와 양곤등 2곳에 전시장겸
서비스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중국정부도 미얀마정부에 무이자로 융자, 중국제품의 수입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의 운남기계수출입공사는 미얀마 국영해운회사인 미얀마 파이브스타시
핑라인에 여객선 2척을 팔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정부는 이 미얀마회사에 4천만달러를 무이자로 융자해 줬다.

조선회사인 무한남화고속선박공정공사도 미얀마군사정권과 합작으로
조선소를 건설하기 위해 현재 교섭을 진행중이며 97년에는 양곤에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만의 삼양기공은 지난 5월부터 미얀마의 무역회사인 델타
인터내셔널 그룹을 통해 오토바이를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 각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고도의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인구
4천5백만명의 미얀마의 시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세안은 미얀마의 아세안가맹움직임과 관련, 미얀마의 국내인권문제
와 결부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