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가 김영삼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윤여준청와대대변인이 12일 발
표했다.

총리취임이후 처음으로 방한하는 하시모토총리는 방한기간중 김대통
령과 제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한반도정세를 비롯한 동북아정세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차원의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전반에 대해 폭넓
게 협의할 예정이다.

양국정상은 또 4자회담실현을 위한 한미일 3국 공조체제 강화방안과 오
는 27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를 포함한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서도 의견을나눌 예정이다.

김대통령과 하시모토총리는 이밖에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를 위한 협조
방안 <>대북식량지원등 대북정책 공조방안 <>독도문제 <>무역역조개선방
안등 양국간 공동현안에 관해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대변인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관계를 한차원 높게 발전시키겠다는 두나라 정상의 의지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며 "하시모토총리의 방한 세부일정은 앞으로 양국
외교실무자간 협의에 의해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하시모토총리는 지난 3월 2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태국을 방문,방콕에서 양국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