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광고대회 첫날인 10일의 컨퍼런스 주제는 "21세기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의 비전"이다.

글로벌화 되어가는 세계속에서 다음세기의 마케팅 과제들을 점검하는
한편 세계경제무대에서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의 역할 등이 진지
하게 논의됐다.

마이클 번기 미 베이츠 월드와이드사회장의 주제발표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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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력 가진 소비자와 접촉 ]]]

2천4백년전에 "손자병법"을 쓴 손자는 적의 상황에 따라 전술을 달리
하라고 가르쳤다.

손자가 현시대에 태어났다면 그는 새로운 미디어기술을 사용하라고 조언
했을 것이다.

세계는 지금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하나의 메시지을 전달하는 시대에서
고객지향적이며 개인적인 커뮤니케이션시대로 바뀌고 있다.

싫든 좋든 우리는 이른바 "1대1 커뮤니케이션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1대1 시대의 광고는 상호작용이 가능한 쌍방향(Two Way Communication)을
이용해야 한다.

1대1 세계의 소비자들은 기존의 소비자와는 다르다.

이들은 광고의 메시지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수용할지를 스스로 결정한다.

새로운 시대의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를 직접 결정
하고 자신이 듣고 싶은 얘기만을 선택해서 듣는다.

소비자 스스로 매시지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이러한 정보를 다른 소비자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이들은 능동적으로 광고사들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는 "크리에이티브 컨슈머"이다.

광고인들은 이러한 소비자의 창조적 경향을 인정하고 새로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마케팅을 수행해 나갈지에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4대 매체 등 전통적인 매스미디어에 의존해 왔던 전통적인 광고기법도
앞으로는 인터넷 월드와이드웹, E메일 등 뉴미디어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

현재로서는 월드와이드 웹이야말로 최고의 뉴미디어 도구로 판단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