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 이봉구 특파원 ]

북경주재 일본대사관이 이달초 정치적 망명을 요청해 온 북한과학자
1명의 신병을 한국대사관측에 인도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망명을 요청한 북한 과학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은 채
이 과학자가 제네바에서 개최된 한 발명기술회의에서 2등상을 수상하고
돌아온 뒤 북경에서 체류하던 중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그가
1등상을 수상하지 못한데 대한 비판을 우려해 망명을 했다고 말했다.

지지통신은 이 과학자가 일본 오키나와(충승)에서 태어나 7년간
일본에서 생활을 했으며 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의 한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