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오롱이 미국의 월트디즈니사와 제휴, 영화 만화 캐릭터 등 소프트
사업을 본격화한다.

코오롱은 월트디즈니가 제작한 비디오의 국내 독점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코오롱과 월트디즈니는 이미 국내에 판매된 디즈니비디오 판권의 포함
여부와 판매지역에 대한 이견으로 제휴 사실을 공식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영상물유통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지명도 높은
디즈니비디오를 판매키로 한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의 제휴범위가 만화영화
등 영상물제작과 캐릭터사업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두 회사는 최근 "미키마우스""도널드덕"등 디즈니 캐릭터의
국내사용권을 코오롱이 갖는 문제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은 지난해 7월 계열 케이블TV업체인 A&C코오롱에 대한프로그램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영상사업에 진출했었다.

코오롱 관계자는 "영상등 소프트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4천억원을 투입키로 했다"며 이를 통해 지난해 3%에도 못미쳤던 소프트
부문을 오는 2000년 전체 매출의 2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