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서울시내 41개 지역에서 7,384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동시에
분양된다.

민영주택 우선청약범위가 1백배수제가 적용되는 이번 서울2차동시분양은
지난 3월의 1차동시분양때보다 공급가구수가 2.5배나 늘어나 근래에는
드물게 공급지역이 다양하고 대형평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단지규모가 크고 입지여건이 괜찮은 지역이 많아 분양가 대비
시세차익이 30% 이상 나 채권상한액이 적용되는 지역도 16개 지역
1,278가구나 된다.

공급물량을 평형별로 보면 전용면적 60평방m(18평)이하가 3,980가구
전용면적 60-85평방m(18-25.7평)가 2,540가구 85평방m초과(25.7평초과)가
864가구 등이다.

이중 국민주택(전용면적 60평방m이하 국민주택기금을 융자받는 주택)은
8개 지역에서 804가구가 공급돼 지난 1차동시분양보다 129가구가 증가
했다.

<> 자양동 삼성아파트

= 재건축으로 건립되는 광진구 자양동 삼성아파트는 규모와 주거환경에서
투자가치가 높다.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과 뚝섬유원지사이에 한강을 바라보고 지어지는
이 아파트의 27평형의 분양가는 옵션을 포함1억1,500만원선.

맞은 편에 위치한 우성아파트 같은 평형의 매매상한가와비교할때
1억6,000만원 정도가 싸다.

건국대학교 자양중고등학교 동자초등학교가 뚝섬길 건너편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 7호선과 2호선의 환승역인 건대입구역과 걸어서 15분 거리에있어
입주후 거래가는 우성아파트보다는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 목동 현대.극동아파트

= 이 아파트는 목동 2단지 맞은편 도로에 서로 인접해 있다.

교통여건은 여의도 공항 도심 강남등으로 쉽게 진입할수 있어 찮은 편.

극동아파트 27평형이 1억800만원선, 현대아파트 25평형이 1억700만원선에
분양돼 인근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 시세차익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목동 2단지 아파트 27평형이 1억4,250만-1억8,2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 고척동 대우아파트

= 고척초등학교 윗편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4-21층 13개동 987가구
(일반분양분 25-42평형 567가구)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인근의 고척동 장미아파트 26평형이 1억1,500만, 33평형이 1억4,50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시세차익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대단위로 조성돼 생활편익시설이 고루 갖춰지고 매매가 형성에
새 아파트란 점과 대단지라는 이점이 작용할 경우 평형에 따라 2,000만원
내외의 가격상승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전농동 동아아파트

= 답십리 경남아파트 바로 옆에 위치한 동아아파트는 청계고가나
청계천로를 이용, 시내까지 차량으로 20분 안에 진입할수 있어
입지여건이나 교통이 편리하다.

답십리 6-4재개발구역인 이곳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20-22층 3개동
580가구중 221가구(일반분양분)이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31평형의 경우 분양가와 채권상한액을 합친 금액이
1억4,200여만원이지만 입지여건이 이 아파트보다 조금 떨어지는 인근의
경남아파트 33평형이 1억5,000만-1억5,500만원선에 거래가가 형성돼 있어
입주후 시세차익이 높은 편이다.

<> 행당동 삼부아파트

= 왕십리역 바로 인근지역인 행당2 재개발지역에 건립된다.

이 아파트는 9-15층 7개동 498가구중 일반분양분은 22-44평형326가구로
단지규모가 크고 사통팔달의 교통요지에 입지해 있다.

이 지역을통과하는 전철노선은 국철 지하철 2호선 지하철 5호선 분당선 등
모두 4개노선으로 지하철만으로도 서울 어느지역으로도 연결이 가능하다.

또 한양대 한양대병원 한양여중고 무학여중고 행당초등교등 병원과
학교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왕십리역사백화점인 청구의 블루힐백화점이
문을 열면 상권도 활성화돼 주거여건이 고루 갖춰질 전망이다.

인근 아파트시세는 신동아아파트 25평형이1억1,500만-1억2,500만원,
32평형이 1억6,500만-1억8,000만원, 42평형이 2억5,000만-2억8,000만원선.

<> 돈암동 삼성아파트

=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과 길음역인 돈암3-2재개발구역에 위치,
도심과 가깝다.

단지규모는 9-26층 9개동 2,014가구로 대단위이며 일반분양분은 24-41평형
757가구에 이른다.

15% 옵션을 포함한 분양가는 31평형이 1억4,200만원선.

여기에다 채권상한액(2,431만원)을 합하면 총분양가는 31평형이 1억
6,600만원선이다.

이는인근의 현대아파트 32평형보다는 약간 높은 가격이지만 동소문동
한신.한진아파트 33평형이 2억-2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고려
하면 투자가치는 충분하다.

<> 신내동 새한아파트

=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제일합섬과 새한미디어그룹계열사인 새한종합개발이
짓는 아파트로 전가구(9-24층 6개동 53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 아파트는 98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6호선 신내역과 도보로 500m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다 부지전면이 30m대로(망우동-퇴계원)와 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또 단지의 삼면이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가까운 곳에 비교할만한 아파트가 없어 시세비교는 어렵다.

<> 삼성동 풍림아파트

= 한강조망권에 속해 있는 이 아파트는 승미아파트재건축으로 건립된다.

무역센터와 탄천사이를 가로지는 봉은사로 인근에 위치, 주거및교통여건이
뛰어나지만 단지규모(11-19층 1개동 252가구)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

분양가는 국민주택인 21평형과 24평형이 1억729만원과 1억2,312만원이며
국민주택기금이 지원돼 청약저축가입자들의 자금부담은 그만큼 줄어든다.

인근의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 24평형의 매매가가 1억3,000만-1억
5,5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 김태철/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