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일본차의 수입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로 예정된 도요타자동차의 국내 판매를 앞
두고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미국산 일본차의 판매량이 지난 1.4분기에만 2백
대를 넘어섰다.

이는 작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미국산 일본차(2백13대)와 맞먹는 수
치다.

이같은 일본차의 판매증가속도는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90%가량 늘어난 유
럽 및 미국산 수입차의 증가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차의 1.4분기 국내수입차시장점유율은 10%까지 늘어났다.

이처럼 일본차의 수입판매급증은 일본에서 생산되는 일제차의 직수입을 앞
두고 관심이 높아진데다 미국산 일본차를 수입해 파는 그레이임포터(비공식
수입업체)들의 숫자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발론(도요타), 어코드(혼다), 이클립스(닛산)등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윙
오토는 지난해 판매량이 98대에 머물렀으나 올 4월에만 60여대를 판매하는
등 1.4분기에만 무려 1백대이상을 기록했다.

아발론과 어코드를 수입하는 오토올림피아의 경우도 올 상반기에만 총 90여
대를 팔았다.

일본차수입업체들은 이같은 판매호조에 따라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리
점과 직영정비소를 개설하는 등 대대적인 판매망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일본산 자동차 부품의 일부품목에 대해 애프터
서비스용 한도내에서 수입선다변화를 해제한 것도 판매량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