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로 돼있는 을지로 도심재개발사업의 시공권 선정을
놓고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공이 오는 7월 을지로 도심재개발사업에 대한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9월초 기본설계를 현상공모하는등 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설계 시공등 시공자 선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을지로 도심재개발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사업비가
원자력발전소 사업규모와 맞먹는 5천340억원에 달해 사업성이 있는 데다 도
심지에 상징적인 건축물을 신축하는데 따른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주공은 지난해말 서울시로부터 삼각동 하수동일대 을지로 4,7,13,14 도심
재개발구역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는데 곧 본부장급을 단장으로하는 "을지로
사업단"을 신설,오는 7월까지 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을 완료키로 했다.

주공이 용역을 맡긴 기본개발계획에는 을지로 도심재개발사업에 따른 주
변 교통처리계획 지하공간개발 도시기반및 시설계획 사업여건분석 사업수지
계획등이 포함되며 빠르면 8월이나 9월중 기본설계를 현상공모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주공은 기본설계를 선정한 후 빠르면 내년초에 실시설계와 시공
분야를 담당할 업체를 각각 선정하는 한편 6월중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하고
98년 재개발공사에 착수,2002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주공은 선경건설 뒤편에 위치한 을지로 도심재개발사업을 시행하며 이곳
5천여평의 부지에 지하 7층,지상 30규모의 초현대식 주상복합건물 2~3개동
을 신축,업무및 상업 주거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주공은 이곳에 신축할 주상복합건물엔 40~50평형 규모의 아파트 3백
50가구를 건설,이중 조합원지분을 제외한 2백70여가구를 일반분양할 방침이
다.

<방형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