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개방협상이 협상마감시한을 넘겨 내년 2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역기구(WTO) 주관으로 차세대 고속성장산업인 통신시장 개방을 위해
2년간 계속되고 있는 통신개방협상 마지막날인 30일 리언 브리튼 유럽연합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EU는 교착상태에 빠진 통신시장개방협상을 앞으로
몇달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브리튼 집행위원은 벨기에는 마감시한(우리시각 1일아침 7시)까지 협상이
타결되길 바랐으나 미국이 다른협상국의 개방안을 수용하지 않기 때문에
협상기간연장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무역장관들이 30일 제네바에서 회의를 갖고 미국이나 레나토
루지에로 세계무역기구(WTO)의장이 협상연장을 제안할 경우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과 EU는 새 데드라인이 내년 2월 15일이 되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면서 다른 협상참가국들도 이에 동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상관리들은 미국, EU, 일본등은 협상시한연장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미국은 아시아와 캐나다의 통신시장개방조치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협정체결반대입장을 표명함으로써 난관에 봉착했었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외국 통신회사가 미국시장에 진입하는 조건을 그
외국의 시장개방정도와 연계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통신시장개방의 핵심
사항인 위성통신분야는 이번 협상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 다른 협상
당사국들의 비난을 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