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가 하면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주택수요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건설교통부와 건설업계등에 따르면 지난 80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여왔던 단독주택 건설이 최근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은 지난 80년 12만2천가구가 지어졌으나 이후 아파트인기에 눌려
<>90년엔 7만3천가구 <>91년 2만7천가구 <>92년 2만5천가구 <>93년엔
1만8천가구가 건설되는 등 계속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 94년 전국에서 4만2천가구가 지어져 전년보다 1백33%
늘어났으며 지난해엔 5만6천가구가 지어져 94년에 비해 3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93년말 자치단체들이 자투리땅에 대한 건축규제를
대폭 완화한데다 주택가격이 장기간 안정세를 보이는등 투자가치로서
아파트에 대한 매력이 반감됐기 때문이다.
특히 각종 편의시설이 생활주변이 많이 생겨나면서 단독주택도 살기에
편해졌진데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계층이 획일적인 아파트보다 개성
있는 고급 단독주택에 눈길을 돌리는 것도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주택전문지인 월간 하우징다이제스트가 서울및 수도권일원의
아파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거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나타난다.
어떤 유형의 주택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아파트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40.5%에 불과한 반면 단독주택 28%,전원주택 25%로 결국 53%를 넘는
입주자들이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 생활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건설 주택사업부의 정형기부장은 "아파트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은
난방시설에 있으나 도시가스의 보급으로 단독주택도 아파트와 동일한
조건을 갖추게 됐고 할인매장등 생활에 필요한 각종 편의시설이 늘어나면서
단독주택의 편의성도 아파트와 같은 수준으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