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경기가 활황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주거시설 설치기준이 완화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주거기능이
대폭 강화된 오피스텔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데다 분양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소액자금을 동원,전문직업인 독신자 신혼부부등의 실수요자들을
겨냥한 오피스텔투자가 새로운 재테크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은 1가구2주택에 해당되지 않아 중과세될 염려가 없고
지역만 잘 선정하면 임대후 매매차익이 높고 임대수요도 많아 안정적이다.


<< 사례 >>

서울 암사동에서 살고 있는 김모씨는 지난해 6월 마포에 있는 S오피스텔
12평형을 6,000만원에 구입했다.

마침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마포지역이 서울도심과
가깝고 여의도 등 영등포로 진입하는 입구에 위치, 전세입자를 찾기 수월
했다.

임대가는 보증금 3,500만원에 월 15만원.김씨는 6,000만원을 은행에
예금했을 경우 연간 720만원(연12%)의 이자수익만을 얻을수 있는데 반해
오피스텔을 소유하고도 연간 420만원(월세및 임대보증금 은행금리적용)의
부가적인 소득을 얻게 된 것이다.

물론 이는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이 올해안에 개통되고 마포역인근에
대형쇼핑센터들이 들어서 오피스텔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예상되는
미래가치를 제외한것이어서 김씨의 투자수익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 투자시 유의점 >>

오피스텔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임대수요가 어느 정도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임대가 잘 되려면 교통여건이 좋고 주변 생활시설도 어느정도 갖춰진
곳이 바람직하다.

또 주변배후지에 밀집된 시설에 따라 사무용으로 살 것인지 주거용으로
투자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가격 조건을 빼놓을수 없다.

가격조건이 좋은 오피스텔이란 무조건 싼 오피스텔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피스텔의 분양가만 보지 말고 주변의 기존 오피스텔의 매매및 임대가나
아파트의 매매및 임대가와 비교한뒤 조건이 좋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임대수익이나 매매차익중 어느 것을 목적으로 하고 구입하는지 확실히
해야한다.

강남북지역 오피스텔의 매매가와 임대가를 비교해 보면 강남지역은
매매가는 높은 반면 임대가는 오히려 강북지역이 더 높은 추세이다.

이는 강남지역은 매매차익을,강북지역은 임대수익을 바라보고 투자하는
것이 수익성이 높다는 뜻이다.

오피스텔이 입주할 시기의 수요및 공급상황을 예측해봐야 한다.

아무리 배후지가 두텁고 교통여건이 좋아 임대가 잘되는 곳에 위치한
오피스텔이라도 임대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면 투자가치가 떨어진다.

<< 투자유망지역 >>

<> 강남지역

수서동과 도곡동 역삼동 서초동 지역의 오피스텔이 유망하다.

수서동에서는 나산종합건설이 수서역 인근의 상업용지에 미씨2000,
수서백화점 오피스텔, 수서나산투루빌을 분양하고 있다.

평당분양가는 460만~51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선으로 인근의 수서
한아름아파트의 매매가가 평당 810만~1,043만원, 전세가는 평당 330만~
370만원선에 각각 형성된 것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도곡동의 우성캐릭터빌(18~71평형 126가구)은 평당분양가가 590만원선이며
인접한 우성리빙텔은(30~67평형 47가구)평당 490만원선.

주변에 있는 우성4차아파트는 평형에 따라 평당 691만~1,000만원에
매매되고 있고 전세값은 평당 323만~434만원선이어서 가격이 비교적
싼편이다.

역삼역 중간에 위치한 언주로 주변에 있는 유천인터그린은 21~58평형
74가구가 공급되고 있다.

평당분양가는 490만~542만원.주위의 오피스텔매매가가 550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투자이익이 높은 편이다.

<> 강북지역

최근 오피스텔 최적입지로 강남지역에 버금가게 주목받고 있는 곳이
동대문지역이다.

현대식 대형 유통시설이 속속 들어서며 상인과 유통인구의 임대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분양중인 오피스텔은 거평도매센터(21~35평형 172가구)와
아원팔레스(18~57평형 51가구)이다.

거평도매센터 오피스텔은 임대로 공급되며 현재 일부평형을 제외하고는
분양이 완료됐다.

평당 임대보증금은 358만~385만원이며 전용률이 64%로 다른 오피스텔보다
월등히 높다.

지하4층 지상19층 규모의 아원팔레스는 분양가가 평당 550만원선.

지하철6호선 동묘역의 인근에 위치,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다.

<> 강서지역

목동에서 오피스텔 공급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나산종합건설이 나산스위트I.II.III을, 현대건설이 현대월드타워를
분양중이다.

나산스위트의 평당가격은 380만~420만원선이며 현대월드타워는 평당
430만~460만원선이다.

이들 오피스텔은 인근 아파트시세와 비교해 볼때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목동 신시가지2단지 아파트는 매매는 평당490만~804만원, 전세는 287만~
34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