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우옴므"는 (주)이신우(대표 박주천)가 93년 내놓은 남성캐릭터정장
브랜드.

캐릭터정장이란 딱딱한 신사복의 틀을 벗어나 활동성과 멋을 가미한
남성복.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90년대에 들어 급부상한 부문이다.

"이신우옴므"는 이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브랜드.

첫해 9억3,000만원에서 94년 43억원, 95년 90억원으로 매출액이 급증했다.

96년 목표는 150억원.

주타깃은 의상에 제약을 받지 않는 20~30대 젊은층과 전문직종사자지만
키가 작고 다소 뚱뚱한 40~50대 남성에게도 잘 어울린다.

가격은 재킷 조끼 바지로 구성된 수트 1벌에 60만~70만원선.

이경원 디자인실장은 "이신우옴므"의 테마를 자연스러움과 미니멀리즘
이라고 요약한다.

기존 정장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디테일은 배제한다는
것.

"여성복처럼 어깨나 허리선을 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버튼과 포켓등 세부처리에 변화를 주기도 하죠.

반대로 남성재킷의 필수요소였던 어깨패드는 얇게 하거나 없앱니다"

유행을 한발 앞서가는 것도 특징.

"이신우옴므"에서는 출시 초기부터 요즘 한창 인기인 3단추이상 재킷을
내놓았다.

자연스럽게 구김간 마직등 기존 정장에서 잘 쓰지 않던 소재를 사용한
것도 성공포인트.

올여름 제품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흑백소재의 기본정장, 분홍 노랑 연두등 파스텔톤을 악센트색으로 사용한
단품류, 나일론 비닐론 우레탄등 광택소재 제품이 그것.

(주)이신우의 출발은 이신우씨가 68년 "오리지날리"를 만들면서부터.

현재 브랜드는 20~30대후반 미시를 위한 "이신우", 21~24세의 과감한
패션리더층 대상의 "오리지날리", 귀엽고 여성스러운 정장 "영우",
25~32세 커리어우먼을 위한 "일드쏘시에", 구두 핸드백등 소품브랜드인
"이신우컬렉션"과 "이신우옴므"등 6개.

디자이너 이신우씨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 매장을 열었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