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자외선을 이용해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액정을 배열,제
조 수율을 높히고 제품의 시야각을 넓힐 수 있는 "UV(ultra violet)배향공
법"을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LG는 3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기술이 폴리실록산 계열의 물질에 자외
선을 투과해 흠집을 낸 뒤 액정을 고정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폴리이미드를 물리적으로 도려내고 그 사이에 액정을 집어넣
었다.

이 회사는 UV배향공법을 사용할 경우 제조공정에서 수율저하의 최대 요인
으로 꼽히는 먼지와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아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
다고 설명했다.

또 고정된 액정의 회전방향등을 손쉽게 조절,화면을 시청할 수 있는 각도
를 좌우 70도로 넓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면 시청 각도는 TFT-LCD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대부분의 제
품이 좌우 30도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 회사는 UV배향공법을 사용해 만든 크기 10.4인치의 TFT-LCD를 오는 17
일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국제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EDEX 쇼"에
출품할 계획이다.

LG는 이 기술 개발과 관련,미국 일본 등에 10건의 특허출원을 한 것을 비
롯해 국내외에 모두 2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