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는 MBC앵커출신인 국민회의
정동영후보로 밝혀졌다.

전주 덕진에 출마한 국민회의 정후보는 개표초반부터 상대후보에 크게
앞서 나가면서 9만7천8백58표를 얻어 최다득표자가 됐다.

반면에 경북 고령.성주에 당선된 신한국당 주진우후보는 1만3천4백24표만을
얻고도 금뱃지를 달아 15대총선 최소득표 당선자가 됐다.

광주 북구갑에 출마한 국민회의 박광태후보는 91.46%라는 경이적인 득표율
을 기록해 최고득표율 당선자라는 영예를 안았다.

경북 경산.청도의 자민련 김종학당선자는 신한국당 이영창후보와 불과
3백80표차로 혼전을 벌이면서 24.2%라는 낮은 지지율을 얻고도 당선되는
행운을 안았다.

서울의 경우 국민회의 정대철후보에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 중구
의 신한국당 박성범후보가 유효득표수의 과반수가 넘는 52.9%를 얻어 서울
지역 최고득표율을 기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서울 강남을에서 신한국당 정성철 자민련 이태섭후보와 접전을 벌인
홍사덕후보는 26.1%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최소득표율 당선자가 됐다.

가장 나이가 많은 당선자는 70세의 나이로 대구중구에 출마한 박준규후보
이다.

박후보는 부여에서 당선된 자민련 김종필총재와 나이는 동갑이나 생일이
4개월 빨라 최고령 당선자가 됐다.

반면 최연소당선자는 올해 만 31세로 서울 영등포을에서 당선된 국민회의
김민석후보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게된 여성은 모두 9명.

지역구의원은 추미애 국민회의부대변인(서울 광진을)과 무소속의 임진출씨
(경북 경주을) 등 2명으로 남성후보자들을 당당히 꺾고 의정단상에 올랐다.

전국구는 신한국당의 권영자 전정무2장관 오석순 전북여약사회장 김영선
부대변인, 국민회의의 정희경 선대위공동의장 신낙균 여성특위위원장
한영애 당무위원, 민주당의 이미경 전한국여성단체연합대표 등 7명이 15대
국회에 진출하게 됐다.

한편 자민련의 박준규의원(대구 중구)은 어렵게 당선됐으나 9선고지에 올라
김영삼대통령과 함께 최다선을 기록했으며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8선을
기록.

<김태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