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미국의 포드자동차가 일본 5위 자동차메이커인 마즈
다자동차를 인수한다.

포드와 마즈다는 11일과 12일 각각 긴급이사회를 열고 포드가 마즈다자
동차에 5백20억엔(4억8천1백만달러)을 추가투자,마즈다에 대한 지분율을
현행 24.5%에서 33.4%로 늘리기로 결의했다.

이에따라 포드는 마즈다의 최대주주가 돼 마즈다의 경영권을 장악했다.

포드와 마즈다가 이같이 합의한 것은 일본시장진출을 겨냥하고 있는 포
드와 경영재건을 노리는 마즈다측의 이해가 일치한 때문이다.

지분확대로 포드측은 지난 79년에 체결한 포드.마즈다업무제휴협정에
의거,현재 부사장인 헨리 월레스을 사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포드측이 선임하는 신임 사장은 최고경영자(CEO)로 실질적인 총수가 되
고 현와다 요시히로 마즈다사장은 경영권이 거의 없는 회장으로 물러난다.

포드측은 경영부실에 빠져있는 마즈다자동차를 회생시키기위한 리스트
럭처링(사업구조재편)의 일환으로 추가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즈다자동차는 엔고와 일본버블경제붕괴로 인한 내수부진으로 최근 3
년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증권거래소는 포드측이 마즈다의 경영권을 장악한데 따른 혼
란을 우려해 마즈다자동차의 주식거래를 이날 하루동안 중단시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