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연구기관들은 국내경제가 2.4분기에도 7%대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경기급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작아지는 대신 "연착륙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원화절상으로 인한 수출신장 둔화 <>총선이후의 물가
불안 등을 경계해야한다는 지적도 만만치않다.

대우경제연구소의 환율전망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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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분기중 미국이 연방기금금리가를 0.25%포인트 인하했고 회계결산을
앞두고 엔화의 본국송금이 증가했음에도 예년과 달리 엔화는 약세를 유지
했다.

엔화의 약세는 2.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2.4분기 엔.달러 환율은 105엔을 다소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4분기 이후 소폭이나마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금융시장이 동요될 소지가 있기 때문
이다.

또 엔약세로 미국의 대일 무역수지적자가 지난해만큼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대선을 앞두고 통상압력을 가할 개연성도 있다.

일례로 미 DRI연구소는 2.4분기 이후 엔화가 완만한 강세기조로 반전돼
평균 104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르크.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이 안정된 가운데, 올들어 독일 경기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3월 내내 1.48마르크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
했다.

2.4분기에도 마르크화는 미달러에 대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1.4분기중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약세를 지속, 지난해말 보다 평균
9원 상승했다.

이는 1~2월중 경상수지 적자가 33억 달러로 크게 늘어났고 외국자본
유입도 부진, 종합수지도 4.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화 환율은 2.4분기 이후에는 완만한 하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4월부터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15%에서 18%로 확대되고 경상수지 적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자본이동 자유화
협상결과에 따라 자본시장 개방폭이 확대될 경우 외국자본의 유입이 증가,
원화 환율 하락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