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

미국은행들이 인원삭감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회사, 투자신탁, 투자은행들은 고객확보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비용삭감등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지점을 폐쇄하는 대신 현금자동지급기가
설치된 무인점포를 늘리고 가정용 PC를 통한 홈뱅킹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 은행업계에 따르면 케미컬은행과의 합병으로 4월부터 업무
를 시작하는 체이스맨해튼은 1만2천명의 인원삭감을 실시할 예정이다.

총자산 3천억달러로 미국최대인 체이스맨해튼은 뉴욕에서만 4천명을 줄이고
지점도 1백개정도 폐쇄한다.

퍼스트인터스테이트를 매수해 역시 4월부터 영업을 개시하는 웰스파고도
옛 퍼스트인터스테이트 지점의 80%이상을 폐쇄, 8천~9천명의 인원을 삭감할
방침이다.

시티은행도 뉴욕시내에 있는 지점을 30개이상 매각하면서 인원삭감도 병행
해갈 방침이다.

이밖에 네이션스뱅크등 미국의 지방은행들사이에서도 인원삭감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2~3년내에 미국은행들의 인원이 수십만명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