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은 29일 유럽의 장래와 EU 확대문제에 대한 공식 회담
을 갖고 새로운 회원국들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EU의 국가원수및 정부수반 15명은 정부간 회의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정상
회담을 끝내며 발표한 성명에서 "EU창설조약을 개정하기 위한 협상대표들
에게 21세기에 동구및 지중해 국가들을 포용, EU의 규모를 배가시키는
작업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역사적 사명"이자 유럽을 위한 커다란 기회를 의미하는
미래의 유럽 확대는 또한 모든 면에서 EU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고 지적
했다.

EU는 21세기에 15개국인 회원수를 25~30개국으로 확대하고 정책결정과정을
보다 단순화하는등 전반적인 기능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정상들은 또 이날 광우병에 대한 우려로 영국산 쇠고기에 대해 취해진
EU의 금수조치를 에워싼 문제들을 집중 논의하고 영국을 지원하기로 합의
했다.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정상회담을 이용, 광우병을 둘러싼 쇠고기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정부를 지원해줄 것을 호소하고 회원국들로부터
자금을 포함한 전적인 지원을 얻어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