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조업체가 방송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미국에서는 일반적인 추세가
됐지만 일본에서는 이번 마쓰시타건이 처음으로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
된다.

마쓰시타전기의 방송사업진출을 신호탄으로 전자메이커와 방송사간의
전략적 제휴가 잇따를 전망이다.

마쓰시타는 이번 자본참여로 DTVJ의 수신기기나 방송설비의 선정및 납품
에서 우선권을 가지게 됐으며 이런 잇점을 노리는 다른 전자메이커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 전자메이커들은 방송사업자체가 수익성이 높은 차세대 사업으로 인식됨
에 따라 방송을 사업다각화의 최우선 아이템으로 고려해 왔다.

특히 위성디지털방송이라는 새로운 방송기술이 등장한 이후 새사업을 펼칠
기회도 넓어져 전자메이커들의 방송사업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DTVJ의 경우 97년중에 통신위성인 "슈퍼 버드"를 활용해 1백개이상의
채널로 디지털방송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디지털 다채널방송은 기존의 지상파방송과 위성방송에 버금과는
시청자를 끌 것으로 보여 많은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사업영역이
됐다.

미국 경우엔 휴즈사가 지난94년에 세계최초로 1백개채널의 위성디지털방송
을 시작한 이후 성장성을 인정받아 휴즈의 "디렉TV"에 AT&T가 자본참여를
결정했고 마이크로스프트사도 업무제휴를 제의했을 정도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6일자).